[1호 공천] '도낳스' 김재섭 "당이 도봉에 거는 기대 커…반드시 승리"
입력 2024.02.14 16:36
수정 2024.02.14 16:37
도봉구 토박이, 3040 젊은 정치 전문가
공관위, 서울 도봉갑 단수로 후보 확정
野 현역 인재근 불출마로 구도 요동
"누가 와도 도봉의 아들로 승리할 것"
김재섭 국민의힘 전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22대 총선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서울·광주·제주 지역구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재섭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첫 단수공천이 도봉갑 김재섭이라는 것은 우리 당이 도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도봉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도봉갑 지역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전날 면접을 마쳤으며, 공관위는 경쟁력을 인정해 후보를 확정했다. 도봉갑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그에 앞서 남편인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재선을 했을 정도로 험지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김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을 지키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던 결과로 보인다.
1987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 도봉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후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뜻을 둬 법조인의 길이 아닌 정치권에 입문했다. 친조부와 외조부 모두 국가유공자로 정서적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중앙일보·주간조선 칼럼니스트를 맡아 '젊은 보수'로 이름을 알렸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동행 2030' 단장직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했으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에 참여해 밑그림을 그렸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도봉이 낳은 스타'(도낳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해 2030세대 사이에서는 '헬스부 장관'으로도 통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재대결이 예상됐지만, 인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하면서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남근 변호사를 도봉갑에 공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도봉구가 이재명 낙하산을 꽂으면 호락호락하게 받아주는 지역구가 아니다"며 "누가 오더라도 도봉구민이 키운 도봉의 아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