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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 택한 대한항공, 외인 없는 우리카드…제대로 불붙은 선두 경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2.14 13:13
수정 2024.02.14 13:13

선두 자리 탈환했다 내줬다 반복, 남은 두 차례 맞대결서 진검 승부

통합 4연패 노리는 대한항공, 링컨 대신 무라드 최종 선택 승부수

마테이 잃은 우리카드, 대체 외국인 선수 빠르게 물색해야 하는 과제

치열한 선두 경쟁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선두 경쟁이 제대로 불이 붙었다.


양 팀은 최근 번갈아가면서 승점 3을 획득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내줬다를 반복했다. 지난 11일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무려 74일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는데 곧바로 이튿날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하루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14일 현재 남자부는 우리카드(19승9패·승점 55)가 선두, 대한항공(17승11패·승점 53)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점 3을 얻게 되면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선두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가운데 변수는 양 팀의 외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함께했던 링컨 윌리엄스와 공식 작별하고, 대체 선수로 활동하던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으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외인인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올 시즌 통합 4연패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에 대해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KOVO

반면 우리카드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전치 10주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빠진 이후 치른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없이 계속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대체 선수로 누굴 얼마나 빠르게 구해올지, 그 선수가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단 두 팀은 오는 17일 운명의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다 최근 4라운드 맞대결에서만 패했다.


다만 5라운드 맞대결은 마테이 없이 치러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투입시키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만약 OK금융그룹을 꺾고 선두로 올라선 뒤 우리카드마저 제압한다면 격차를 벌릴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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