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극찬 “박주영은 한국의 베르바토프”
입력 2008.1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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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박주영.
국내 축구팬들이 박주영(23.AS모나코)을 극찬하고 나섰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간) 랑스 르아브르의 줄데샤쇼 경기장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2008-09 프랑스 1부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넣으며 소속팀 3-2 승을 견인했다. ‘박주영 2호골’은 모나코 입단 첫 경기였던 로리앙과 5라운드(2-0 승)에서 1골 1도움을 신고한 이후 50일 만의 기록이다.
르아브르AC 전은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 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 언론매체 <레퀴프>도 팀 내 최고평점인 7점을 부여할 만큼, ‘모나코 에이스’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경기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시즌2호 골 기대를 갖게 했다. 특히 동료들의 크로스를 한 박자 빠른 도약으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르아브로AC 장신 수비진들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박주영의 헤딩기술에 속수무책 당했다. 골키퍼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아니었다면, 박주영의 시즌 2호 골은 좀 더 이른 시간에 나올 수도 있었다.
앞서 보는 ‘패스시야’도 돋보였다. 2선에서 동료가 적진으로 침투할 때 상대수비진 사이로 땅볼 스루패스를 연결해 완벽한 득점기회를 연출했다. 또 2-1 패스를 발뒤꿈치 패스로 보기 좋게 연결하는 등 개인기술도 돋보였다.
박주영은 후반 4분 소속팀이 2-1로 쫓기는 처지에서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넣었다. 알론소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에 대한 보상과 같은 골이었다.
경기 직후, 프랑스 현지 중계 카메라는 박주영을 단독으로 잡으며 모나코 승리의 주역임을 알렸다.
이에 국내 축구팬은 박주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라인> 이용자들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 준 득점이었다”면서 “골도 훌륭했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축구팬은 “무슨 만화 주인공 같다”면서 “맨유의 베르바토프 플레이 특징이 연상될 만큼 축구센스가 넘쳐흘렀다”고 평했다.
박주영은 이날 활약상으로 오는 9일 프랑스리그 자존심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박주영이 올림피크 리옹 간판 공격수이자 프랑스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카림 벤제마와’의 한판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