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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박주영…2호골과 태극마크 ´겹경사´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8.11.03 11:22
수정

박주영, 르아브르전 2호골과 함께 허정무호 재승선

박주영의 2호골을 축하하듯, 3일 오전 발표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의 이름이 올라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되는 경사도 겹쳤다.


박주영(23·AS모나코)이 다시 한 번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간) 스타드 줄 데사로 스타디움서 열린 ‘프랑스 리그1(르 샹피오나) 2008-09’ 12라운드에 선발 출장, 르아브르AC를 상대로 후반 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AS 모나코 입단 후 첫 경기였던 로리앙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2-0 승)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컵대회를 포함 8경기, 날짜로는 무려 52일 만에 시즌 2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2골 모두 결승골이라는 점에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날 승리로 모나코 역시 모처럼 기분 좋은 2연승을 질주,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모나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타이밍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주영은 레안드로 쿠프레의 헤딩 선제골과 리카타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앞선 후반 4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르아브르의 만회골로 추격을 허용한 어려운 순간에 박주영의 득점은 경기흐름을 다시 바꿔놓은 천금같은 골이었다.

모나코는 이후 후반 르아브르에 다시 1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3-2로 승리했고, 박주영 2호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직후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 레퀴프(L′equipe)가 선정한 르아브르전 최우수 선수(MVP)에 뽑히며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

사실 박주영은 그간 골 침묵으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첫 해외진출로 인한 적응 기간임을 감안해도, 데뷔 첫 경기에서부터 결승골로 주변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랑스 축구팬들에게 아시아에서 날아온 ‘코리안 득점머신’의 성능은 입증했지만, 맛보기만 보여준 이후 득점포는 한동안 가동을 멈췄고 팀도 오랜 부진에 빠지며 침체기에 들어갔다.

또한 박주영의 2호골을 축하하듯, 3일 오전 발표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의 이름이 올라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되는 경사도 겹쳤다.

박주영은 지난 6월 월드컵 3차예선 북한전을 끝으로 지난 4개월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감수해야했고, K리그에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며 ‘박주영 거품론’에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은 해외리그에 진출한 박주영의 컨디션 관리와 소속팀 적응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한동안 박주영을 뽑지 않았지만, 최근의 활약으로 컨디션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하에 다시 불러들였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지난 UAE전에서 활약했던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공격진은 정성훈(부산), 서동현(수원), 이근호(대구)에 이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염기훈(울산)과 박주영까지 가세,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지난 UAE전에서 2골을 넣으며 주가를 높인 이근호와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랜 골 가뭄을 벗어던지고 부활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 박주영의 활약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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