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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에…조정훈 "혐오정치 전형"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1.19 01:00
수정 2024.01.19 01:00

"근거도 없이 지하철 적자 노인 탓

…무책임한 발언, 혐오정치의 전형"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DB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개혁신당(가칭)의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대해 "혐오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조정훈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하철 적자 문제를 아무런 근거 없이 노인에게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지하철 적자 논란 때에도 노인들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출퇴근 시간만 제외하면 크게 붐비지 않는 지하철을 노인들이 탄다고 적자가 더 심해질까. 노인 분들께는 정말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노인회는 당시 청년들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타협안도 내놓는 어른다운 모습도 보여 줬다"며 "우리 사회에서 지하철 무상이용은, 산업화를 이끌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얼마 되지 않는 혜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이준석 위원장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 우리나라 노인빈곤률은 OECD 1위로 노인 10명 중 4명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고령으로 인한 교통약자는 900만명에 달한다"며 "진정한 개혁신당을 원한다면 이 숫자들을 줄일 건강한 정책부터 생각하라"고 꾸짖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월 1만원씩 연간 12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성명을 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해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며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 질타하며 일천만 노인들은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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