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메타버스 DNA로 日시장 진출...예간아이티 박병재 대표 비결은
입력 2024.01.18 10:40
수정 2024.01.18 10:40
업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400조원으로 예측된다. 메타버스로 심리상담을 하고 쇼핑을 하며, 어학공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될 전망이다. 하와이 바닷가에서의 심리상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집에서의 커피한잔. 이러한 미래를 꿈꾸는가? 3D스캐닝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실제 공간을 가상세계로 옮겨와 실감나는 경험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주)예간아이티 박병재 대표를 만나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국내 유명 관광지는 예간아이티의 손을 거쳤다는데
저희가 만들어낸 국내 유명관광지의 메타버스 콘텐츠는 덕수궁, 미륵사지 석탑, 수원화성 너무나 많다. 관광지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14개 경기장, SK와이번즈 경기장 등 다양한 공간이 예간아이티의 기술로 가상공간으로 변신한다. 사업 초기의 작업 방식은 촬영한 여러장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매쉬에 이미지를 투영해서 공간정보를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6년에는 메타버스 실감컨텐츠을 위해서 스틸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관광지의 경우는 촬영부터 힘든 상황들이 많았다. 영상에 사람들이 나오면 안되니까 항상 새벽, 아니면 밤에 촬영을 해야하고 사람들이 많은 인기 관광지는 사람들에게 양해구하면서 기다리고 찍느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저희가 만든 영상을 보고 좋아해주는 유저들을 보면 그런 건 또 잊어버리게 된다. 사실 그게 이제껏 메타버스 콘텐츠 영상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Q. ‘국내 메타버스의 콜롬버스’라는 얘기도 나온다
싱가포르 회사에서 영화VFX 제작을 하면서 메타버스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국내에 들어와 공간단위의 큰 3D모델 제작을 목표로 예간아이티를 시작한 지 2016년. 벌써 8년차 업력을 가진 직원 18명을 먹여살리는 테크 스타트업의 대표로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8년 동안 메타버스와 연관된 AR, VR 관련 콘텐츠를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이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제페토 내 젠틀 몬스터 매장 공간 구현의 참여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점프 AR 콘텐츠 개발, AR/VR제작 웹 3D콘텐츠 제작 등 다양하다.
Q. 주 고객사들은 어디인가?
한국관광공사, 과학기술통신부, 한국국토정보공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부터 SK텔레콤, CJ 국내대기업에 구글까지 다양하다. 2024년부터는 일본에 있는 문화기업과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올 한 해는 일본 출장을 더 많이 갈 것 같다.
Q. 준비 중인 서비스에 소개해달라.
2023년 오픈한 예간아이티 지라비(Girabee.io)는 유명공간을 집으로 배달하여 화제를 모았던 미러월드 앱 SNOVALL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새롭게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Girabee는 기린(giraff)와 꿀벌(Bee)의 합성어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린의 이미지와 부지런하게 꿀을 생성해내는 꿀의 이미지를 결합하였다. 세상의 다양한 공간들을 기린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곳, 꿀벌처럼 부지런히 생산하는 달콤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듯하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MBC 라디오스타 스튜디오, 복면가왕 등 방송국 스튜디오 모델링, 시흥 오이도 박물관 등 공공기관 및 국내 유명 대기업들과의 협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및 미국의 진출도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현재 2024년 오픈 예정인 다양한 서비스 중에는 태권도 및 태권트롯 모션 데이터 및 태권도장의 디지털 트윈으로 전 세계인과 소통하고 한국 고유 무술의 우수성과 즐거움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K tigers 와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 방송 콘텐츠 실사맵과 디지털 애셋을 개발하여 직접 개인들의 참여도를 높인 K컬쳐 메타버스인 MBC 컨텐츠도 제공 중이다.
2024년부터는 기존의 관광자원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유저들이 현실의 문화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의 다양한 콘텐츠 경험 제공 뿐 아니라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상업공간을 쉽게 개설하고 직접 판매도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예간아이티 안양 본사에서는 Web컨텐츠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충무로 사무실은 서비스기획 및 영업 업무 담당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개인이 촬영하는 핸드폰 영상으로 실감 컨텐츠가 만들어지긴 하지만 세부적인 서비스 제공에는 많은 직원들의 손길이 무조건 필요하다. 8년동안 묵묵히 저와 함께 가상현실 속을 들락날락 하고 있는 예간아이티의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