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김민식 잔류’ 이제 남은 FA 4명 계약은?
입력 2024.01.17 08:14
수정 2024.01.17 08:24
19명 중 15명의 계약 이뤄져, 최고액은 LG 오지환
남은 4명은 보상 선수 및 샐러리캡 제도로 계약 난항
KBO리그팀들이 2024시즌 대비 전지훈련을 코앞에 둔 가운데 FA 미 계약자들의 협상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SSG 랜더스는 FA 포수 김민식과 2년간 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삼성도 팀의 레전드인 마무리 오승환을 2년간 22억원에 붙드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총 19명(미신청자 제외). 지난해 11월 20일 롯데 전준우가 4년간 47억원에 잔류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속속 계약이 이뤄졌다.
이적 선수 중에서는 롯데에서 뛰었던 안치홍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4+2년간 72억원에 계약한 금액이 최고액이다. 잔류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LG 우승을 이끌었던 오지환이 6년간 124억원의 잭팟을 터뜨렸고 양석환 역시 4+2년간 78억원으로 두산에 남기로 했다.
1월에 접어들며 KIA 김선빈을 시작으로 삼성 임창민(이적), 김대우, 키움 이지영(사인 후 트레이드), SSG 김민식, 삼성 오승환의 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이제 남은 선수는 단 4명. 주권과 홍건희, 김민성, 그리고 강한울이다.
먼저 투수 주권과 홍건희의 미계약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투수는 원소속팀 KT와 두산서 필승조에 포함돼 활약을 펼친 수준급 불펜 자원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불펜 투수는 FA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번 겨울만 하더라도 KT 마무리였던 김재윤이 4년 58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고, LG 함덕주 또한 4년 38억원에 잔류했다.
다만 이들과 다르게 주권과 홍건희는 FA A등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즉, 타 팀에서 영입 시 만만치 않은 보상금액이 발생한다는 뜻. 여기에 현재 적용 중인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대부분의 팀들이 선뜻 지갑을 열 수 없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민성과 강한울도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수비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는 매력이 있어 백업 이상의 역할 소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B등급의 김민성은 30대 중반의 나이와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강한울의 경우 C등급이라 보상선수가 필요 없지만 역시나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대로 가면 시간은 구단들의 편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낮은 액수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