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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딸·아들·손자 잃은 알자지라 지국장, 장남도 잃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1.08 16:45
수정 2024.01.08 16:53

알자지라 "팔 언론인 109명 숨져…이 전쟁 범죄 보도는 계속할 것"

와엘 알다흐두흐 알자지라 가자지구 지국장이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함자 다흐두흐의 시신을 보고 흐느끼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지국장이 지난해 아내와 딸 등 4명의 가족을 잃은데 이어 이번엔 장남마저 잃었다.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와엘 알다흐두흐 가자지구 지국장의 장남이 숨졌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다흐두흐 지국장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아내와 딸, 아들, 손자 등 4명의 가족을 잃은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기자들이 탄 차량을 표적 공격했다. 이 차량에 타고 있던 사진기자 함자 알다흐두흐와 촬영기자 무스타파 투라야가 숨졌고, 또 다른 촬영기자 하젬 라자브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알자지라 소속 기자로 사진기자 함자 알다흐두흐는 와엘 알다흐두흐 지국장의 장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2명을 포함해 이번 전쟁 동안 죽은 팔레스타인 언론인은 109명으로 늘어났다.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제 형사재판소(ICC)와 각국 정부, 인권단체, 유엔(UN) 등에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언론인에 대한 표적 공격과 살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단죄하기 위해 모든 언론인과 연대하고 이스라엘군의 위법 행위를 계속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알자지라가 하마스의 선전과 선동을 돕는다고 주장하며 알자지라의 이스라엘 지국을 지난해 폐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언론인 사망에 대해 “우리 군 항공기가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를 식별하고 타격했다”며 “공격 당시 테러범과 같은 차량에 탔던 다른 ‘용의자’들도 공격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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