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로 이게 아닐텐데"…인사혁신처, 7급 공무원 합격자 대상 엉터리 공지
입력 2024.01.04 10:25
수정 2024.01.04 10:26
합격자 등록번호, 희망 근무 부처 지원에 결정적 작용
인사혁신처 새 번호 6시간 만에 사과문과 함께 게시
"담당 직원 실수…부처 배치엔 영향 없을 것" 해명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7급 최종 합격자들의 필기시험 성적을 토대로 부서 지원에 활용하는 '채용 후보자 등록번호'를 6시간 만에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온라인 커뮤니티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7급 최종 합격자들의 필기시험 성적을 토대로 부서 지원에 활용하는 '채용 후보자 등록번호'를 6시간 만에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등록번호가 앞에 있을수록 본인이 희망하는 부처에 우선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잘못된 등록번호를 공지함으로써 합격자들 사이에서는 큰 혼란이 벌어졌다.
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최종합격자 770여 명에게 채용후보자 등록번호를 공지했다.
그런데 등록번호를 확인한 일부 합격자들 사이에서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등록번호는 사실상 필기 시험 점수를 반영해 부여되는데, 상당수 합격자가 예상보다 낮은 등록번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합격자 등록번호는 희망 근무 부처를 지원할 때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몇몇 수험생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야 인사혁신처는 오류를 확인했다. 인사혁신처는 새로운 등록번호를 최초 공지 6시간 만인 자정쯤 사과문과 함께 다시 게시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등록번호가 정정된 만큼 부처 배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합격자들은 계속 공직 생활을 할 입장에서 더 이상 항의할 처지는 아니라면서도 인사혁신처의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국가공무원 7급 합격자 A씨는 "왜 틀렸는지가 궁금한데 질문하기가 좀 그렇죠. 어떤 불이익 있을지도 모르고"라고 말했다.
앞서 2019년에는 문체부 2014년 조달청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합격자가 뒤바뀐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