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관중’ 현대건설, 흥국생명 홈 잔치에 찬물…단독 1위 질주
입력 2023.12.31 18:39
수정 2023.12.31 18:43
시즌 최다관중 앞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 완승했다.
흥국생명 홈 삼산체육관에는 617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정관장전(6150명)에 이어 올 시즌 팀의 두 번째 매진이자 역대 홈경기 최다관중 달성이다.
기념비적인 관중 기록을 세운 흥국생명을 상대로 현대건설은 맹폭을 가했다.
모마-위파위-양효진-이다현 등의 고른 활약 속에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중반까지 김연경을 막지 못해 흥국생명에 16-18 끌려갔다. 고비에서 양효진-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이룬 현대건설은 탄탄한 수비와 정지윤-모마의 공격인 연달아 성공하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 공격이 잇따라 터지면서 22-17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의 토스를 바탕으로 ‘에이스’ 모마 18점, 양효진 12점, 정지윤12점, 위파위 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 블로킹도 9개로 흥국생명(4개)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13점)-옐레나(15점) ‘쌍포’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루트에 갇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찍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1~2라운드를 모두 져 선두권과 멀어졌던 현대건설은 3~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연파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47(15승5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42·15승5패)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