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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데려온다’ 프로야구 외인 투수, 좌완이 대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2.31 07:24 수정 2023.12.31 07:24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최소 한 명의 좌완 외국인 투수와 계약

NC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모두 좌완으로 영입

NC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 ⓒ NC다이노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야구계 격언처럼 프로야구 대부분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좌완 외국인 투수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는 지난 14일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국적의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무대를 옮겨 2년간 35경기에 등판해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 연속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등 2명의 우완 외국인 투수로 팀을 꾸렸던 LG는 좌완 엔스가 내년 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위즈는 올해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SSG 랜더스는 내년 서른여섯 살의 왼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재계약했다.


올 시즌 5월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엘리아스는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중요 경기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드러내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꾼 NC다이노스는 2명의 새 얼굴을 좌완 투수로만 채웠다.


지난 13일 새 외국인 투수로 대니얼 카스타노와 계약한 NC는 19일에는 카일 하트와 도장을 찍었다. 모두 150km를 육박하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 LG트윈스

지난 6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 나와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브랜든 와델은 재계약에 성공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와 135만 달러의 높은 금액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이글스도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와 총액 7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3시즌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삼성의 경우는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를 새로 영입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는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해 온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이 유력하다.


아직 한 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계약을 발표하지 못했지만 KIA타이거즈의 경우 올해 토마스 파노니,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한 때 4명의 좌완 선발이 로테이션을 돌며 ‘좌완 왕국’으로 불렸다. KIA가 또 좌완 외국인 투수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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