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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속심사 6시간 30분 만 종료…서울구치소 대기, 이르면 오늘(18일)밤 결정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12.18 17:40
수정 2023.12.18 18:56

영장심사,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돈봉투 수수 의혹 순 진행

구속영장 발부 여부, 18일 밤 또는 19일 새벽 결정 전망

송영길 "방어권 보장 위해 참고인에게 위로 차 전화한 것"

"전화했다고 증거인멸? 불공정 게임…정당한 방어권 보장돼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년 민주당 경선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6시간 반 만에 끝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종료했다.


심사를 마친 송 전 대표는 법정 밖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준비된 차를 타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송 전 대표는 심사 후 '사건 관계인 접촉을 통한 회유 등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방어권을 위해 참고인한테 상황이 어떤지 전화한 것이다. 압박 수사 과정에서 정신적인 충격에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경우도 있다. 위로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허위의 진술을 강요하거나 사주하지 않는 이상 정당한 방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날 심사는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부외 정치자금 및 뇌물수수 의혹, 돈봉투 수수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원에서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캠프 관계자들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찰이 제 주변인 100여 명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이런 압박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한 장관이 자기 (핸드폰) 비밀번호를 안 가르쳐줬을 뿐 아니라 핸드폰을 압수수색하려는 정진웅 검사를 몸으로 저지해 오히려 정 검사를 독직폭행으로 고소하지 않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아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2021년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가운데 4000만원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 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영장 심사의 결론은 이날 밤 또는 19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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