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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의 멈추지 않는 ‘도전’ [D:인터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12.16 10:00
수정 2023.12.16 10:00

“지금도 열정은 그대로…꾸준히 해 나가는 배우 돼 보답하고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여우게스트상까지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이유미가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대중성도 확대한 것이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의 드라마다. 이유미가 주인공 강남순 역을 맡아 엄마 황금주(김정은 분), 할머니 길중간(김해숙 분)과 함께 정의구현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지난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으로, 여성 히어로의 유쾌한 활약을 통해 시원함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전작에서는 도봉순(박보영 분)이 홀로 활약했다면, 이번에는 3대 모녀의 이야기로 스케일도 확대됐다.


그러면서도 권선징악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만큼은 여전했다. 이유미 또한 이러한 매력에 만족해 작품을 선택했다.


“대본을 읽고선 귀여운 히어로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라 좋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그 안에는 소소하지만 명확한 주제들이 있지 않나. 이 시나리오도 그랬던 것 같다.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찾는. 악과 정의가 정확하게 나뉘어 있고, 히어로가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이 투박하지만 가장 좋아했던 부분인 것 같다. 혈통에 의해 힘이 세지는 설정에서 오는 특별함도 있었다.”


이렇듯 ‘힘쎈여자 강남순’의 메시지에 공감한 것은 물론, 세대별 히어로들의 다채로운 활약에 새로움도 느꼈다. 작품에는 만족했지만, 박보영에 이어 ‘힘쎈여자’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것엔 다소 부담감도 느꼈다.


“전작의 인기가 있지 않나. 내가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캐릭터에 대해 집중도 많이 하려고 하고, 시나리오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전작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했다.”


극 중 강남순이 마약범죄 해결을 위해 가족들, 그리고 강희식(옹성우 분)과 함께 힘을 합친 것처럼,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했다. 코믹 연기부터 감정 연기까지. 특히 감정이 다채로운 캐릭터였는데, 특히 엄마 황금순 역을 맡은 김정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너무 존경하던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너무 긴장이 되고 설렜다. 그래서 ‘내가 엄마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저를 너무 딸처럼 바라봐 주셨다. 마음이 짠해지면서 어느 순간 선배님한테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 들더라. 현장에서 너무 멋있으셨다. 황금주에 맞게 연기를 해주시니까 자연스럽게 남순이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전작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유미가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성과였다. 액션과 코믹 등 새롭게 시도하는 것들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에 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연기의 틀을 넓힌 계기가 된 것 같다. 성격은 원래 밝았지만, 밝은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도 배웠다. 내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오징어 게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오징어 게임’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나라는 사람을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다른 느낌의 대표작인 것 같다.”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는 늘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이유미가 스스로 얻어낸 결과이기도 했다. 고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를 하는 이유’를 되새기며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작품만이 아니라, 모든 작품을 할 때 늘 새로운 시도가 담기는 것 같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살아보기 위해 연기하는 것이지 않나. 그 자체로 늘 새롭다. 고민하고 항상 용기도 냈다. ‘오징어 게임’도, ‘지금 우리 학교는’도 그랬다. 도전의 연속이다.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주인공으로 나서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은 이유미지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도전은 계속된다”고 말한 것처럼, 지금의 열정을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 다만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책임감은 더욱 키워나갈 생각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그렇고, 내가 하고자 하는 연기 같은 건 전혀 달라지진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끔, 그럴 수 있는 연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생긴 것 같다. 우선은 열심히 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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