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소통 행사 개최…"전쟁 승리 후 종신 집권 노린다"
입력 2023.12.15 14:27
수정 2023.12.15 20:34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사실상 종신 집권 수순을 밟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평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전쟁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 약속이 선행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드러내며 “거의 모든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승전보가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동원령에서 모집한 병력이 전투 지역에서 훌륭히 싸우고 있다”며 “추가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의 피로감을 들며 “서방의 무료 지원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에 구걸하고 다닌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미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중요하고 필요한 나라”라며 “미국이 제국주의 정치를 포기 한다면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대체로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여론조사센터(브치옴)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78.5%의 국민 신뢰도 받았고, 지지율도 75.8%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