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울려퍼진 '아리랑'…尹, 국빈초청에 전통문화 공연 답례
입력 2023.12.14 09:58
수정 2023.12.14 10:01
유인촌 문체부 장관 축문 낭독…"양국 발전과 번영 영원하길"
합창으로 '진도아리랑'…국악원 민속악단의 '판굿' 공연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우리 정상 최초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아파스(AFAS) 홀에서 국빈 초청에 답례하는 의미로 전통문화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1961년 수교를 맺은 이후 처음 이뤄진 국빈 초청에 대한 답례 행사로, 양국의 화합과 문화 교류, 우호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첫 순서로 무대에 올라 양국의 발전과 번영, 우호 증진을 기원하는 축문을 낭독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유 장관은 "천지신명께 고한다"며 "양국의 우호를 축원함에 있어 아름다운 춤과 노래, 연주를 정성껏 마련하여 하늘과 땅의 신에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시고, 양국의 발전과 번영이 영원하도록 보우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낭독했다.
공연에는 신영희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채상묵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김영기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원 등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출연했으며, 관객석에는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내외와 네덜란드 측 주요 인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영희 명창은 조선시대에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조선의 무관 벨테브레(한국명 박연)와 제주도에 표류해 서양에 한국을 처음 알린 하멜의 이야기를 판소리 단가 형태로 구성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뿌리 깊은 인연을 전했다.
판소리 이수자인 박애리·남상일 씨는 네덜란드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의 이야기를 입체창 형식으로 다뤘다.
국악원 민속악단의 '시나위' 기악 합주와 서도 민요 '몽금포 타령'·'연평도 난봉가' 등 공연도 이어졌다.
끝으로 신영희 명창과 박애리, 남상일 씨가 합창으로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돋우고 국악원 민속악단의 '판굿'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연 후 국왕 내외와 환담하고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