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포들 만나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
입력 2023.12.12 09:03
수정 2023.12.12 09:12
3박 5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돌입
네덜란드 전투기, 양옆 호위 비행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 소화
하멜 등 언급하며 양국 인연 언급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 경제·문화·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로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협정과 양해각서(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6·25때에도 네덜란드는 5000명이 넘는 장병을 선뜻 파병해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우리나라에 군사 지원을 해줬다"며 "그 이후에도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지난해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에 이르렀다. K-팝, K-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1만 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탄탄한 재외동포 사회가 동포들뿐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원 한인회장 등 동포 100여 명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내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비서관,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했다.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측 F-3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