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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의 AI화' 속도내는 삼성... 초연결 실현 빨라진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12.07 06:00
수정 2023.12.07 06:00

AI Hub 등 상표권 출원...스마트폰과 가전 포함

지난 IFA에서부터 공언한 '초연결' 실현 기대

지난 11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가우스가 소개되는 모습.ⓒ임채현 기자

삼성전자가 제시한 '가전의 AI화'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최근 인공지능 가전 상표권 출원에 속도를 내면서다.


7일 업계 및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I Hub(인공지능 허브)' 상표권을 출원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포함한 상표권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공언한 바와 같이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컴퓨터, 냉장고 등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자제품의 초연결 실현을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품목별로 차례로 상표권을 신청하고 있다. 세탁·건조기 대상인 '비스포크 콤보 AI', 냉장고와 관련된 'AI 비전 인사이드' 등 AI 탑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별로도 상표권을 출원했다.


'AI Hub' 상표 출원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의 디바이스 탑재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가우스를 발표하면서 "삼성 디바이스가 단순 도구가 아닌 사용자 일상에 깊이 통합되는 지능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전사 업무 지원을 넘어 향후 반도체, 모바일, 가전 사업부 등 전 사업 분야에 접목해 생산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먼저 모바일 및 가전 접목을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사용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성이 있어 사용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보안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의 AI보다 우위를 갖는다.


지난 9월 IFA에서부터 삼성 측은 내년 이후 모든 가전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신제품에도 탑재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샌프란시스코)에 이어 11월(서울)에 각각 열렸던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도 '홈 AI 엣지 허브' 기술이라는 명칭으로 모든 가전의 AI 기능 탑재 계획을 밝혔다.


이에 내년 초 예정된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이러한 삼성전자의 초연결 신기술과 신제품들이 대거 공개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같은 가전으로 AI 적용을 확대한 후 스마트폰 내 가우스와 이를 연동시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량이나 특정 시간에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개인별 습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에너지 절감이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선보이며 미주,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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