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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공관위원장 자리 논란 적절치 않아"…인요한 요청 일축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11.30 14:47
수정 2023.11.30 14:51

"혁신위 활동이 공관위원장 목표였다고

생각지 않아"…인요한 요청 사실상 거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자리 논란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전권을 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나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인요한 위원장의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국회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기현 대표는 "그동안의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간 혁신위원회가 참 수고를 많이 했고, 당의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 좋은 대안을 제시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도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거절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수고 많으셨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대표의 반응으로 미루어봤을 때,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추천 요청이 지도부와 교감 속에 나온 것은 아니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1차 혁신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인 위원장은 "희생을 주제로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안을 혁신의 의결을 통해 공식 안건으로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겠다는 의미다.


인 위원장은 특히 "혁신위의 제안을 공관위로 넘기겠다는 일반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서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고 했던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나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는 12월 4일로 답변 '데드라인'까지 설정했다.


혁신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요구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적 쇄신이 담긴 혁신안의 수용이 지지부진하고, 이로 인해 혁신위원 간 내홍이 불거지자 위원장으로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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