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내려가면 심정지 위험 높아진다…응급환자 대처법은
입력 2023.11.30 03:40
수정 2023.11.30 03:40
연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씨에 체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체 온도는 36.5도 내외인데, 체온이 떨어지면 각종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겨울철 가장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 심정지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의 점성이 증가해 혈전을 만들고 혈관을 막아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소생률도 낮아질 뿐 아니라, 소생되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심정지는 화장실, 길, 지하철,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소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심폐소생술은 혈액을 뇌로 가도록 심장을 압박하는 행위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소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먼저 환자를 반듯하게 눕힌 상태로,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과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호흡이 없거나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주위에 사람이 있다면 119 신고와 근처에 있을지 모르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올 것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위치, 속도, 깊이다. 심폐소생술을 할 위치는 양 젖꼭지를 잇는 가상의 선의 중앙 부위로, 쉽게 말해 양쪽 가슴 정중앙이다. 영유아일 경우는 양쪽 젖꼭지를 선으로 잇는다고 가정했을 때 정중앙에서 아래다.
누워 있는 환자의 어깨 위치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은 겹쳐서 깍지를 낀 후, 양팔을 쭉 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자세를 잡아야 한다.
1분당 100~120회(1초에 2번씩)를 멈추지 말고 압박해야 한다. 이때 압박의 깊이는 약 5~6cm로, 체중을 실어 가슴을 압박해야 이 정도 깊이에 도달할 수 있다. 유아일 경우 한 손바닥 아래 부위, 2세 미만의 영아는 검지와 중지 또는 중지와 약지 등 두 손가락을 모아서 그 끝으로 압박한다.
깊이의 경우 유아 4~5cm, 영아 4cm 정도이다.
가슴 압박 30회에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해야 하나, 인공호흡이 어렵다면 가슴 압박만 진행하면 된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부풀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숨을 불어넣으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도 미리 익혀두면 좋다. 환자의 상의를 벗긴 뒤 전원을 켜고 두 개의 패드 중 한 쪽은 오른쪽 쇄골뼈 아래, 나머지 한 쪽은 왼쪽 젖꼭지 아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붙이고 대상자와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 후 바로 다시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만약 주변에 도움이 줄 사람이 없다면 119에 신고한 뒤,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