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억” 트림이 소화의 증거? 잦으면 ‘독’
입력 2023.12.01 04:00
수정 2023.12.01 04:00
식사 후 트림을 하면 어쩐지 개운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화가 잘 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이는 소화의 증거로 볼 수 없는 현상이며 오히려 잦을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트림은 호흡이나 음식을 먹는 도중에 위장으로 들어온 공기가 식도로 역류해 배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중 하나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0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자의 경우 그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다.
트림은 위장 속 공기로 인해 팽창한 위장 크기를 줄여 더부룩한 느낌이나 복부 팽만감 등의 속이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럽게 발생했을 때의 효과로, 속이 불편해서 억지로 할 때는 다양한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먼저 음식물과 위산의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트림을 하면 위산의 신맛이 난다. 억지로 하지 않았는데도 이와 같은 형태의 트림이 잦다면 위와 식도 경계에 있는 괄약근 기능 저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트림을 하는 횟수가 잦다면 섭취한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식품이 있다. 이들은 섭취 시 위장 내 가스를 생성시켜 트림을 유도한다. 또 공기를 삼키기 쉬운 빨대 사용, 음주, 흡연, 껌 씹기, 빠른 식사습관 등은 트림을 나오기 쉽게 한다.
한편 잦은 트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천천히 씹어 넘기는 식사 습관, 가스 발생을 유발하는 음식의 섭취 제한 등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