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단지로 쏠림현상…올해 분양시장, '가격'이 성패 좌우
입력 2023.11.26 08:35
수정 2023.11.26 08:35
아파트 분양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데일리안DB
아파트 분양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제는 입지나 상품보다 가격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단지 5곳 모두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240.15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1대 1) ▲파주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108.79대 1)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순으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들이 청약 자격 요건이 비교적 까다롭거나 계약 이후 전매 제한이나 의무거주 등의 규제가 있었음에도 인기가 높았던 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이었던 점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줄고 있어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9090가구로 지난해 4만6380가구 대비 무려 58.84%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민간분양 감소율(29.0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향후 분양 물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착공 및 인허가 실적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올해 공공부문 주택건설 착공실적은 총 7276가구로 1년 전(2만684가구) 대비 64.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실적은 43.47%(1만6955가구→9584가구) 줄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역시 마찬가지다. 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주택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된 상황이고, 그나마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한정돼 있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공사비 인상 이슈 등으로 내년에는 신규 단지의 분양 시기가 더욱 불확실할 것으로 보여 연내 분양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인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궐동 세교2지구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68~84㎡ 총 1068가구로 구성된다.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구 인근에는 가장산단, 화성정남산단, 동탄일반산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반경 15km 이내에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와 최근 발표된 용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다.
제일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1블록에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8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한강변 공공택지인 '고양 장항지구'의 첫 민간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으며 장항습지, 일산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