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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미래에셋證, 2년만에 IPO 왕좌 탈환 가시권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3.11.18 07:00 수정 2023.11.18 07:00

공모총액 1조2476억…NH證와 700억 차

연말 에이에스텍 상장으로 선두 굳힐 듯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의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두 사태’로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축소된 가운데 올해 마지막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다른 증권사들을 크게 따돌린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코스피·코스닥 IPO 상장 주관 실적(리츠·스팩 제외)은 1조2476억원(14곳)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연말까지 이를 유지 할 경우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IPO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되찾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1조170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따라붙고 있다. 양사의 차이는 약 700억원 수준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8597억원), KB증권(4795억원), 삼성증권(3005억원), 대신증권(1639억원), 하나증권(1418억원), 키움증권(1002억원), 신영증권(898억원), 신한투자증권(54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한주라이트메탈, 스튜디오미르, LB인베스트먼, 모니터랩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후 하반기 들어서는 퓨릿, 큐로셀 등 중소형사들과 조(兆)단위 대어인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을 연이어 주관하면서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수요예측을 마친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기업 에이에스텍의 상장까지 마무리될 경우 올해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에스텍이 희망 공모가 밴드(2만1000∼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총공모 금액이 4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2위인 NH투자증권 또한 올해 남은 기간 동인기연, 그린리소스 등의 상장이 남아있지만 공모 금액이 크지 않아 연말 순위 역전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중 가장 공모 규모가 큰 LS머티리얼즈의 경우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하면서 상위권 순위 변동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미래 IPO 먹거리를 다수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에도 연초부터 빠르게 실적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은 ‘승무원 미스트’로 잘 알려진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의 운영사 비모뉴먼트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비모뉴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453억원으로 전년(692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억원, 126억원으로 약 7배 급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마녀공장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5000억원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철회로 실적 높이가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하반기 들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급 상장이 무사히 진행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IPO 실적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IPO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증권사 간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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