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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줄고 매물 쌓이나…경매 나온 아파트도 늘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11.15 05:02
수정 2023.11.15 05:02

올해 초 대비 50% 넘게 매물 증가

경매건수도 7년5개월 만에 ‘최다’

“주택 매수세 위축, 내년 총선 전까지 분위기 이어질 것”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64건으로 집계돼 지난 1월 5만513건에 비해 2만건 이상 급증했다. ⓒ뉴시스

최근 고금리가 이어지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줄고 있다. 이에 매물 적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64건으로 집계돼 지난 1월 5만513건에 비해 2만건 이상 급증했다. 한 달 전 7만5456건과 비교해도 2000건 이상 늘었다.


올해 초 대비 50% 넘게 매물이 증가한 셈이다. 매물 적체는 통상 시장 수요가 줄면서 거래량이 줄 때 발생한다.


실제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하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총 3366건으로, 전월(3859건)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3189건)부터 3000건을 웃돌던 거래량이 지난달에는 1992건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거래가 줄면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로 내놓는 매물도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년5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지만, 낙찰률은 20%대로 떨어졌다.


지지옥션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를 집계한 결과, 238건으로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26.5%로 전월(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매수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기면서 당분간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1년에 가까운 회복과정에서 급매물 소화로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 인근지역으로만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과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내년 총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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