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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모시기' 전쟁 스타트…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출신 누가 있나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3.11.15 02:00
수정 2023.11.15 02:00

경제산업·과학기술 등 '국민 추천' 진행

20대 총선에는 표창원·박주민 등 영입

21대에도 '1호 최혜영' 필두 화력 과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재 찾기 나섰다. 국민의힘이 시대전환 소속이었던 조정훈 의원을 일찌감치 '영입 인재 1호'로 낙점한 상태라, 민주당의 첫 번째 선택이 누가 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인재를 추천받는 등 영입 전쟁을 본격화했다. 경쟁력이 있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재의 전진 배치야말로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어 인재 영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공을 들여야 한다.


직전 총선에서는 영입 인재 총 12명을 지역구에 출마시켰는데, 이 중 10명이 생환하는 등 위력을 확인한 바 있다.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통해서도 2명이 국회 입성을 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1호 영입 인재'는 최혜영 의원이었다.


민주당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표창원 전 의원(20대), 최혜영 의원(21대)의 뒤를 이을 22대 총선 영입 인재 '1호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대표 시절이었던 2015년, 20대 총선을 대비하며 '국내 1호 프로파일러' 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을 1호로 영입한 바 있다. 표창원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에 당선 돼 의정활동을 펼쳤으나 21대에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이해찬 전 대표가 총선 인재 영입을 총괄하던 2019년 '1차 영입 인재'로는 최혜영 당시 강동대 교수가 발탁됐다. 발레리나 출신으로 '척수 장애인 국내 최초 재활학 박사'이자 장애 인권을 위해 힘써온 여성 운동가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오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원내대변인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2대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과학기술분야 인재의 기용이 점쳐지는 이유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때문이다. 민주당은 'R&D 예산 복원'에 대한 전의를 다지고 있고 이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 15일 당무 복귀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대전을 찾는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있는 곳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 상징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왼쪽)2015년 12월 27일 당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오른쪽) 2019년 12월 2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혜영 강동대 교수 ⓒ뉴시스

이 대표는 인재위원장을 맡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재 영입 기준은) 우리 경제와 민생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회복이 핵심적인 과제"라며 "미래 과학기술과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최우선적으로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음 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도 "민주당으로서는 삭감된 R&D 예산을 복원하고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에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래산업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과학기술, R&D, 스타트업 등의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총괄하는 인재위원회는 국민이 직접 영입인재를 추천하는 '인재 국민추천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제 산업·과학기술·검찰 사법개혁 등 12개 분야로 세분화해 추천을 받고, 검증을 거쳐 영입 인재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현역 의원 중에는 △오기형(전 법무법인 태평양 중국 상해사무소 수석대표) △박주민(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김병기(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조응천(박근혜 정부 대통령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원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에 의해 발탁됐다.


이후 '김종인 체제'로 넘어가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고는 △이용빈(전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 △천준호(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의원도 발탁됐다.


이해찬 전 대표가 인재 영입한 케이스로는 △최혜영(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병주(전 육군대장)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오영환(전직 소방관)△홍정민(전 로스토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이소영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탄희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이수진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임오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가 금배지 획득에 성공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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