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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역전 투런’ LG, 약속의 8회 포효…7670일 만에 KS 승리 감격 [한국시리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1.08 22:01
수정 2023.11.08 22:02

한국시리즈 2차전서 5-4 역전승

8회 박동원, 1사 2루서 역전 투런포

2002년 11월 8일 KS 5차전 이후 승리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LG와 kt의 2차전서 박동원이 8회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LG트윈스가 약속의 8회를 만들어내며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kt위즈와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3으로 석패한 LG는 전날 패배를 만회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3회, 6회, 7회 한 점씩 내며 4점에 묶인 kt를 한 점차까지 압박했다. 계속해서 kt를 추격한 LG는 마침내 약속의 8회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kt 철벽 불펜 박영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루 주자 오지환이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동원이 박영현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잠실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선발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 무사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LG와 kt의 2차전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포옹하고 있다. ⓒ 뉴시스

순식간에 5-4로 경기를 뒤집은 LG는 9회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고우석은 이날은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LG는 2002년 11월 8일 KS 5차전 이후 무려 7670일 만에 KS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1차전 패배로 74.4% 우승 확률을 내준 LG는 홈에서 기사회생하며 29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다시 부풀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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