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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패자 없다’ 100패 딛고 WS 오른 애리조나·텍사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10.26 11:31
수정 2023.10.26 11:33

글로브라이프필드 ⓒ AP=뉴시스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는 와일드카드 팀들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5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펼쳐진 ‘2023 MLB’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2 승리,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애리조나는 오는 28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충돌한다. 포스트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애리조나와 텍사스가 2023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상 전무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가운데 정규리그 승수가 가장 적었던 애리조나는 NL 와일드카드 3위(6번 시드)로 가을야구에 참가했지만 돌풍은 가장 거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NL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를 밀어냈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NL 승률 2위의 ‘100승팀’ LA 다저스를 완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지난 시즌 NL 챔피언 필라델피아를 꺾었다. 2승3패로 몰렸다가 내리 2승을 따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현재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애리조나에 앞서 월드시리즈 티켓을 차지한 텍사스도 ‘언더독’의 맹렬한 기세를 떨쳤다.


AL 와일드카드 2위(5번시드)로 출발한 텍사스는 ‘99승’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AL 최고승률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눌렀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무너뜨렸다. 4승 모두 휴스턴 홈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따낸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원정 8연승으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무시무시한 기세다.


애리조나와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스포츠에서 영원한 패자는 없다’는 격언을 입증했다. 불과 2시즌 전만 해도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시즌 100패를 넘어선 약체였다. 당시 애리조나는 NL 서부지구 꼴찌였고, 텍사스는 가까스로 60승을 챙겼다. MLB.com에 따르면, 2년 전 100패를 당한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MLB의 유구한 역사상 첫 사례다.


ⓒ MLB.com

가공할 기세를 자랑하는 두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도 대단하다.


텍사스는 1961년 창단 이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이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서는 모두 패퇴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졌던 텍사스는 1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2001년 이후 월드시즈 무대를 밟는다. 당시 팀 마무리투수가 김병현이다. 애리조나는 거함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반지를 꼈다.


한편,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잭 갤런, 텍사스는 네이선 이발디를 예고했다.


애리조나 갤런은 지난 22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한 뒤 5일 휴식 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올해 34경기 17승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갤런은 2019년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기대를 높였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5.24로 불안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1이닝 9실점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텍사스 이발디는 지난 23일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나선 뒤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이발디는 올 시즌 25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찍었다. 갤런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4경기(26이닝)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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