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횡령·배임 아닌 전 경영진의 비위”
입력 2023.10.25 09:34
수정 2023.10.25 09:37
허위급여 지급·환수 통한 비자금 조성 등 횡령·배임 의혹
“의혹 기간엔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서 물러난 상태”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연합뉴스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 전 회장은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으며,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태광그룹은 내부 감사 결과, 전 경영진의 비위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태광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내부 감사에서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고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원 사적 사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4일 이 전 회장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태광그룹은 “내부의 횡령·배임 등 의혹에 대해 이미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 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며 “경영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8월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했으며, 이후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이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