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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먼저 발로 차고 반말" 고속버스 민폐녀 싸움 전 들어보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0.18 15:51
수정 2023.10.18 15:53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를 크게 젖히면서 뒷자리 어르신과 말다툼을 벌여 비난을 받은 '고속버스 민폐녀'에 대한 추가 목격담이 나왔다.


ⓒSNS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초 영상을 올린 제보자는 매체에 "여성이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앞뒤 상황 없이 너무 영상이 일파만파 퍼져서 비난 받는 것 같아서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제보자는 "처음부터 여성이 뒤로 등받이를 젖혀서 앉은 건 맞다"면서 "그런데 뒷자리 승객이 처음부터 정중하게 올려달라고 얘기를 했던 게 아니라 발로 툭툭 치고 반말하면서 올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게 기분이 나빴는지 휴게소에 도착 후 언쟁이 있었다. 영상 속 상황은 그 뒤에 벌어진 것이다. 여성이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뒷자리에 거의 눕다시피 젖혀진 의자에 앉은 여성 승객이 보인다. 그 승객 뒤에 앉은 또 다른 승객이 의자를 올려달라고 하자 "못하겠다. 뒤에 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순 없다.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버스 기사가 나서서 "뒤에 손님이 불편해하니 등받이를 조금 올려달라"고 양해를 구한다.


그러자 여성 승객은 "못하겠다.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 이렇게 의자가 만들어진 것을 어쩌라는 거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이냐"고 되받아친다.


이후 한 어르신이 "막무가내, 안하무인. 넌 부모도 없냐"라고 비난하자 여성 승객은 "넌 없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냐. 존중받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하라"라고 말한다.


이때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어르신이 "침대냐, 안방이냐"고 비꼬자 여성 승객은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시라"고 하더니 반말과 욕설을 내뱉기까지 했다. 결국 버스 기사가 뒷자리 승객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키면서 고성은 멈췄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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