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일의 다승’ 방신실, 여전히 쉽지 않은 신인왕
입력 2023.10.16 15:49
수정 2023.10.16 15:49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310점 획득
1~2위 김민별과 황유민이 꾸준한 성적으로 상위권
장타 루키 방신실이 올 시즌 신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치는 맹활약 속에 13포인트를 따내며 최종 합계 43점으로 전날까지 선두였던 황유민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타자인 방신실에게 아주 알맞은 대회였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공격적인 성향의 방신실에게 아주 알맞은 대회였다.
실제로 방신실은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263.6714야드(241.1m)로 전체 1위, 평균 버디 및 버디율에서도 각각 2위를 달리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에서는 보기로 1점을 잃어도 버디를 따내면 2점을 획득할 수 있기에 방어적인 플레이보다는 승부수를 띄우는 게 훨씬 유리. 따라서 방신실은 환상적인 버디쇼를 선보이면서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관심은 아직 끝나지 않은 신인왕 싸움이다.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획득, 총 2039점으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차례 우승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레이스 3위를 달리는 이유는 앞선 순위 선수들이 그만큼 대단하기 때문. 여기에 방신실은 시즌 초반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1부 투어 출전이 들쭉날쭉했고, 상대적으로 포인트 획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는 김민별로 2526점을 적립 중이며, 1승의 황유민이 2328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 150점을 얻어 방신실의 추격을 최대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방신실 역시 신인왕 수상 여부에 대해 “경쟁하는 선수들이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고, 시즌 초반 대회를 나오지 못해서 신인상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대회는 단 4개.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첫 우승 후 부진에 빠졌다가 반등에 성공한 방신실이 다시 기세를 몰아 한 번 더 정상에 오른다면 신인왕 레이스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