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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했던 이강인 멀티골! 대한민국 튀니지전 대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10.13 22:00 수정 2023.10.14 01:14

클린스만호, 홈 튀니지던 후반 4골 몰아쳐 4-0 승

답답했던 0-0 전반 흐름 깬 이강인 2골 결정적

이강인 골.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클린스만호가 이강인 멀티골에 힘입어 5만9000여 관중 앞에서 튀니지를 완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튀니지(29위)전에서 답답했던 전반 흐름을 뒤집는 이강인 맹활약 속에 4-0 대승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 홍현석(KAA헨트),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 정승현(이상 울산현대), 김승규(알샤바브)로 선발 라인업(4-2-3-1)을 짰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소집 후 주로 개인 훈련을 했던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킥오프에 앞서 훈련 중일 때나 벤치에 앉아 있을 때도 손흥민의 얼굴이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뜨면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출발한 한국은 황희찬 돌파, 이강인 드리블, 조규성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도 날카로운 슈팅이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다소 답답하게 흐르던 한국의 공격은 전반 22분 박스 부근에서 조규성이 묵직한 슈팅을 시도하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분 뒤에는 이기제가 박스 부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했는데 골키퍼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튀니지도 전반 29분 반격에 나서며 위험 지역으로의 침투를 시도했지만 김민재를 뚫을 수 없었다. 전반 39분에는 박스 아크 부근에서 공간이 생긴 틈을 타 위협적인 슈팅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후반 40분에는 빠른 역습도 보여줬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지만 골은 없었다.


0-0에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 손흥민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뜨자 골이 없어 답답했던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전과 다를 것 없었던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한 단조로운 전술 아래서 한국의 이강인이 확실하게 튀었다.


후반 초반 몰아붙이던 한국은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발이 빛났다. 전반 특유의 탈압박 능력을 뽐냈던 이강인은 후반 9분 박스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로 마무리했다. 튀니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예리한 이강인의 킥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0 앞선 한국은 불과 3분 뒤 다시 한 번 이강인이 튀니지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박스에서 이강인은 수비수를 달고 왼발로 튀니지 골문을 뚫었다. 이강인의 간결한 왼발 슈팅에 골키퍼는 속수무책 당했다.


순식간에 2골을 몰아넣은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어 삼켰던 아쉬움을 토해냈다. 포효하는 이강인을 향해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강인은 이후에도 거침없는 침투로 튀니지 수비라인을 휘저었다.


공세의 수위를 더 높인 한국은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을 수비수 김민재가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고, 튀니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통과하며 한국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3-0으로 멀리 달아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에서 받은 패스를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박스로 몰고 들어가 가볍게 넣으며 4-0 완승을 장식했다.


튀니지전을 마친 한국은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 완패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편, 경기 시작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향년 85세의 나이로 타계한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에 추모 사진을 띄웠다. 장내 아나운서 안내에 따라 하프라인에 도열한 양 팀 선수들과 관중석을 채운 축구팬들은 일제히 묵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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