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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위해 2년 간 치밀하게 준비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3.10.12 21:11
수정 2023.10.12 21:11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의 접경 지대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번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철저히 준비했다는 주장을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내놨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리 바라카 하마스 대외 관계 책임자는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2년 이상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라며 “우리는 현지(가자지구)에 모든 것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수공장에서 사거리 10~250㎞의 다양한 로켓포는 물론 박격포와 총기까지 각종 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라카는 "이번 작전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공격을 주도한 사령관들을 제외하고 그 어떤 대원들도 공격개시 시점을 알 수 없도록 비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우방국에도 알라지 않았다"며 “기습 공격 30분 뒤 헤즈볼라와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과 접촉했고 튀르키예에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습 공격과 관련해 그는 외부 개입이나 군사원조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돈과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이란과 헤즈볼라”라고 털어놨다. 배후세력으로 사실상 두 세력을 꼽은 것이다. 이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첫날부터 서방 언론과 정보기관이 제기해온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통해 원하는 목표 중 하나가 미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이라고 밝힌 그는 "우리는 미국 감옥에 갇힌 우리 사람들을 미국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도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 우리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라카는 하마스가 기습공격을 전후해 러시아와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헀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공장에서 러시아의 허가를 받아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탄약을 제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칼라시니코프는 러시아 총기 제조 업체가 개발한 소총이다.


그는 “러시아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전쟁이 아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에 관심을 쏟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우리에게 공감하고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 미국이 이번 분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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