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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파밀집 사고 막는다…연내에 인파감지 CCTV 909대 설치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10.12 14:04 수정 2023.10.13 06:53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CCTV 토대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스마트 인파관리 핼러윈 본격운영…올해 14곳 인파밀집 예상·집중관리 6곳

시 상황실서 서울전역 재난확인 '미러링 시스템'·119연계…합동점검·훈련

인파 감지 시스템ⓒ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인파 밀집사고 예방을 위해 밀집도를 자동 측정하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재난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한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것을 자동 감지하는 CCTV 909대를 시내 곳곳에 설치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경보를 내보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의 핵심은 폐쇄회로(CC)TV 밀집도 분석을 토대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상세 추진전략은 ▲ 인파 밀집 감지 시스템 구축 ▲ 재난안전상황실 강화 ▲ 매뉴얼 체계 혁신 ▲ 실전적 훈련 확대 ▲ 상업시설 인파 밀집 지역 내 위반건축물 적발·조치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CCTV를 통해 인파 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이번 핼러윈(10.31)부터 본격 가동한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 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 당국-경찰에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인파 감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는 자치구와 함께 서울 전역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감지 CCTV 총 909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효율적 재난 대응을 위해 시는 재난안전상황실 기능도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또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시스템 연계해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졌다.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 시각화돼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된다.


군인들이 7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서울시와 송파구가 주관한 이날 훈련은 인파 밀집 사고 상황에 대비해 실시됐다.ⓒ연합뉴스

인력 전문성도 높였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 전문 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대응 및 상황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25개 자치구에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설치됐다. 일반 민원과 재난 상황 파악을 모두 담당하는 당직실의 기능을 분리해 재난 대응력과 전문성을 높였다.


재난유형별 매뉴얼도 한권으로 대폭 간소화했다. 유형과 관계없이 모든 재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기본 매뉴얼'을 7월 제작 완료하고, 올해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에 대한 일제점검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을 특별 점검해 불법 건축 및 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611건을 적발했다. 위반행위에는 자진 시정을 유도해 1728건을 시정 조처했고, 미시정된 883건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올해 핼러윈을 앞두고 핼러윈 안전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17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회의를 거쳐 유관기관의 세부 대책을 종합점검한다.


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시 전역 14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중운집 예상 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다.


또 인파 밀집이 우려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23일부터 시·자치구·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점검한다. 집중 관리 대상 6개 지역은 이태원관광특구, 건대입구역, 홍대 레드로드, 강남역 일대, 익선동, 성수동 카페거리 등이다. 시는 또 25일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인파 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을 한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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