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중국 꺾고 결승 진출…대만과 악연 청산하나 [항저우 AG]
입력 2023.10.06 16:30
수정 2023.10.06 16:31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에 8-1 완승
조별리그서 패했던 대만 상대로 설욕전
한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호가 복병 중국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의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와 김주원(NC 다이노스)과 강백호(kt)의 홈런포 두 방 등을 앞세워 중국을 8-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서 떠안은 1패를 안고 시작한 한국은 슈퍼 라운드 성적 2승 1패를 거두며 이날 오후 열리는 대만-일본전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은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 놓게 됐다.
한국과 대만의 금메달 결정전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결승 상대 대만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한 차례 아픔을 안겼던 상대다. 한국은 대만 선발로 나선 린위민 공략에 실패하며 0-4로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한국은 설욕을 노린다.
특히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3연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앞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1-2로 패했고,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0-7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번번이 대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만에 설욕하기 위해서는 결승전 선발투수가 유력한 린위민을 넘어서야 한다. 린위민은 조별리그 한국전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아픔을 안겼다. 한국전 이후 쭉 휴식을 취해온 만큼 결승전에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 답답했던 타선이 중국전을 통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선발 전원 안타로 16안타 맹공을 퍼부었고, 부진했던 강백호가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강백호는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테이블세터 최지훈 또한 3안타로 활발하게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 밖에 중심타자 노시환이 멀티히트, 김주원도 홈런포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전에 나선 박세웅의 호투에 이어 원태인까지 선발야구가 되고 있는 류중일호는 아직 담 증세로 이번 대회 나서지 못하고 있는 곽빈 카드를 꺼내들어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