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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구기 종목, 자존심 지킬 보루는? [항저우 AG]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0.05 09:29
수정 2023.10.05 09:31

야구와 농구, 배구 등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하락세

남자 축구와 여자 핸드볼 결승에 올라 금메달 도전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야구. ⓒ 뉴시스

올림픽,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기 종목이 뚜렷한 하락세를 그리며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를 비롯해 전통의 효자 종목인 핸드볼까지 5대 구기 종목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과 감동을 자아내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시안게임으로 한정할 경우 구기 종목의 활약상은 더욱 빛이 난다.


야구의 경우 1994년 히로시마, 2006년 도하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 대만과의 조별리그서 패한 대표팀은 슈퍼 라운드를 맞이했으나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 명색이 최고 인기의 프로 스포츠 타이틀을 걸고 있음에도 거듭된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대표적인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한국 야구의 현실이다.


겨울 2대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도 마찬가지다.


먼저 남자 배구는 개막식을 맞이하기도 전에 12강 무대에서 탈락, 61년간 이어지던 메달 획득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남자배구는 그동안 금3, 은7, 동4 등 총 14개의 메달을 수집하며 아시안게임 이 종목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겨울 스포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자배구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8강에서 탈락한 여자 배구는 12년만의 노메달이 확정,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백을 절감하는 중이다.


농구도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남자 농구이지만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저조한 경기력을 펼쳤고, 급기야 최근에는 ‘딥 쓰리’, ‘공간 창출’ 등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8강서 탈락하고 말았다. 남자 농구는 1962년부터 지난 2018년 대회까지 단 한 번(2006년 도하)을 제외하면 매 대회 메달을 따낼 정도로 투혼을 펼쳤다.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 뉴시스

그나마 자존심을 세우는 종목은 남자 축구와 여자 핸드볼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마저 물리치며 결승 무대에 올라 3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여자 핸드볼도 8번째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여자 핸드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만 동메달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대회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이번 대회 역시 개최국 중국을 4강서 떨어뜨리며 한일전을 확정지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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