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공격P 기대’ 황선홍호, 중국 소림축구와 8강 격돌 [항저우 AG]
입력 2023.10.01 12:32
수정 2023.10.01 12:32
홈팀 중국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에이스로 기대 모은 이강인 활약 기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8강에서 개최국 중국과 외나무다리 한판 대결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나서고 있는 황선홍호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21골을 넣고 단 1실점 했다.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서 주장 백승호(전북)의 실수로 한 골을 내줬지만 5-1 완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8강서 만나는 홈팀 중국은 까다로운 상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중국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은 ‘소림축구’를 넘어야 한다.
실제 황선홍호는 지난 6월 중국과 원정 경기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엄원상(울산)과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 등이 상대 거친 플레이에 줄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판정도 경계 대상이다.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비디오 판독(VAR)이 없기 때문에 홈팀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질 수 있다.
중국을 가장 확실하게 꺾기 위해서는 모호한 판정으로 경기가 좌우되기 전에 실력으로 확실하게 상대 기를 꺾을 필요가 있다.
특히 대회 전부터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이강인(PSG)이 과연 중국전에서 아시안게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상과 소속팀 PSG의 협조가 늦어진 탓에 지각 합류한 이강인은 지난달 24일 바레인과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바레인전에 선발로 나와 35분 동안 활약한 이강인은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는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60분간 활약하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중국과 8강전에서는 앞선 2경기보다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적응력도 높아졌고,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중국전에서는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 포인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이 일방적으로 “짜요(힘내라)”를 외칠 중국 홈 관중들의 함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