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서학개미 잡아라…수수료 혜택부터 공시 번역까지
입력 2023.10.03 07:00
수정 2023.10.03 07:00
해외 주식 보관 금액 954억 달러…전년 말 比 25%↑
美 주식 시세 알리미 출시…조건 맞춤 자동 주문도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서학개미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해외주식 입고 서비스 및 공시 번역, 관련 수수료 무료 제공 등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 규모는 954억 달러(약 129조5000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66억 달러) 대비 24.5% 늘어난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수수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6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미국주식 시세 알리미’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종목의 가격이나 등락률 조건 등록시 시장가격이 조건에 도달하면 앱푸시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KB증권은 지난 5월에도 국내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인덱싱 미국주식 서비스를 내놓았다. ‘다이렉트인덱싱’은 투자자가 직접 주도해 투자 목적·투자 성향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 및 관리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다.
최근 해외 기업의 주식보상 제도(스톡옵션·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 수혜 대상 확대에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해외주식 입고 무료 서비스를 발표하는 증권사도 늘어났다.
하나증권은 지난 7월 해외주식 국내 입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금융기관에 보관 중인 해외주식을 하나증권 계좌로 무료로 입고해 주는 서비스다. 하나증권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절세 전략 컨설팅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8월부터 해외주식 입고 서비스 무료 이용은 물론 해당 고객에게 무료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절세 전략 컨설팅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해외주식 투자자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 증권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해외주식 시세포착주문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중국·홍콩·일본 대상으로 사용자가 조건(감시·주문 조건)을 등록하고 감시 실행 시 만족할 때 자동 주문된다.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AI 금융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와 계약을 맺고 해외 기업 공시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미국주식옵션 서비스를 오픈했다. 미국주식옵션은 미국 개별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콜 옵션)하거나 매도(풋 옵션) 수 있는 권리다. 적은 금액으로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고 개별주식 하락 시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서비스 및 혜택 확대가 줄을 잇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서비스 확대를 넘어 해외 투자 전략 및 유망 업종 분석 세미나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