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아시안게임 첫 날은 노골드…은메달 1개·동메달 2개 획득 [항저우 AG]

유일하게 결승 오른 이하림, 천적 양융웨이에 아쉬운 패배

안바울과 정예린은 값진 동메달 획득

유도 안바울. ⓒ AP=뉴시스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유도가 대회 첫 날 노골드를 기록했다.

유도 대표팀 경량급 간판 이하림(한국마사회)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패했다.

경기 시작 후 1분 35초에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은 이하림은 이후 팽팽하게 맞서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통한의 업어치기에 당해 절반을 내주고 패했다.

이날 열린 유도 경기 네 체급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이하림은 ‘천적’ 양융웨이에게 또 다시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날까지 양융웨이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남자 유도 66kg급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를 절반승으로 꺾고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서 다나카 료마(일본)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안바울은 오비드를 상대로 경기시작 1분 20초 만에 업어치기로 절반을 획득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안바울은 지도 2개를 받아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비드의 막판 공세를 잘 지켜내고 승리를 가져갔다.

유도 여자 52kg급에 나선 정예린(인천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예린은 경기 시작 후 1분 7초, 3분 29초에 각각 지도(반칙)를 빼앗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그는 정규시간 14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여자 48kg급에 나선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은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카자흐스탄)와 준결승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이혜경은 아비바의 도복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했는데 고의성이 없었지만 주심이 반칙패를 선언해 아쉬움의 눈물을 쏟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