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키스를…" 라방하던 韓여성 공개 성추행 당했다

홍콩에 방문한 한국인 여성이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전부 공개됐다.

ⓒ유튜브 캡처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라이브 방송 중이던 한국인 여성에게 다가와 추근거렸다.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라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어댔다.

이에 여성은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라고 경고하며 소리쳤으나 남성은 여성을 계속 따라갔다. 여성이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남성은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나는 혼자다. 나와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당시 시청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여성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의 신체를 만지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저항한 끝에 남성이 떠나자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했다. 약 1분 간 벌어진 이 상황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모두 찍혔고 당시 약 500명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여성에게 경찰을 부르라고 촉구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오후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고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을 인지했고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았다면서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