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퍼펙트' 벤자민, SSG 틀어막고 시즌 15승…KT 2위 수성
입력 2023.09.13 00:00
수정 2023.09.13 00:00
웨스 벤자민의 놀라운 호투 속에 KT위즈가 SSG랜더스를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친 벤자민 역투 속에 3-0 완승했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5승(5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3.62.
SSG 선발 김광현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벤자민에 눌린 타선 탓에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중반까지 2위 자리를 지켰던 SSG는 이날 패배로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벤자민의 놀라운 호투가 이어졌다. 1회말 최지훈을 시작으로 7회 2사까지 20명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SSG 선발 김광현에 눌려 5회까지 2안타 뽑는 것에 그쳤던 KT 타선은 6회부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6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기다렸던 득점이 나왔지만,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은 1-0 앞선 7회 2사 후 깨지고 말았다. 벤자민은 볼카운트 2B2S에서 최정에게 직구를 던졌는데 2루타로 연결됐다.
퍼펙트라는 대기록이 깨졌지만 벤자민은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이어갔다. 최정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에레디아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3명의 타자를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호투한 벤자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KT는 9회초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3-0 달아났고,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한 벤자민은 결국 시즌 15승을 따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020년 세운 구단 역대 선발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