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 이사-투자자문사 본부장 겸직 논란
입력 2023.09.12 08:50
수정 2023.09.12 13:22
119억3500만원 규모 투자금 운용
자본시장법상 규정 위반 소지 지적
금양 홍보이사 시절 박순혁 작가. ⓒ금양
2차전지 관련주 투자 열풍을 주도해 일명 ‘밧데리 아저씨’로 불린 박순혁 작가가 금양 이사직과 투자자문사 운용 본부장직을 동시에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작년 초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의 상근직 운용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영업보고서상 박 작가가 투자운용 인력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로 올해 1분기 기준 박 작가가 이 투자자문사에서 운용 중인 계약 수는 총 7건, 119억3500만원 규모다.
박 작가는 지난 5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기업설명(IR) 담당 이사로 재직하다 퇴사했다. 결국 지난해 초부터 약 1년 5개월간 상장사 IR 담당 임원과 투자자문사 운용본부장을 겸직해 온 셈이다.
일각에선 투자자문사 운용본부장이 상장사 IR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고 배터리 주식의 매수를 추천 한 것을 두고 자본시장법상 겸직금지·이해상충방지 등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자문사 고객 계좌로 주식을 먼저 사고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추천을 했을 경우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금양과는 IR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며 본업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의 투자자문업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