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된 신생아, 파울볼 맞고 두개골 골절…부모는 경악
입력 2023.09.04 05:19
수정 2023.09.04 05:19
태어난 지 3주 된 여아가 미국 마이너리그 경기 중 파울볼에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히코리 코로다즈 경기에서 야구공에 맞은 생후 3주 아기가 중태에 빠졌으나 다행히도 깨어나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인 헌트 프레스트우드와 코트니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6세와 3세 자녀, 그리고 생후 3주인 막내딸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히코리 크로다즈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헌트 가족은 1루 더그아웃에 자리 잡았다. 3~4회쯤 막내 조지아에 이유식을 먹이던 헌트는 관중들의 '파울볼'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가 기겁했다. 볼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던 것. 그는 아기를 보호하려 몸으로 감쌌지만, 그의 귀와 어깨 사이로 꽂힌 공은 조지아의 머리를 강타했다.
헌트가 조지아를 바라 본 순간, 조지아는 몸을 움츠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조지아의 울음 소리가 들린 건 수십 초가 지나서였다. 그는 "약 45초 뒤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며 "그 시간이 10년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부부는 조지아를 구급차에 실어 지역 의료센터로 향했다. CT스캔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이 발견됐다. 조지아는 즉시 헬리콥터를 타고 윈스턴 살렘 내 브레너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지아는 3일간 입원한 끝에 퇴원했고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아기의 두개골은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트는 "야구 경기는 대부분 비교적 안전한 가족 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조지아의 친척들은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고펀드미(GoFundMe)'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