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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이 밀고 IRA가 끌고"…'후발주자' 포스코퓨처엠, 이제 '패스트무버'로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3.08.28 14:14
수정 2023.08.28 14:14

포스코퓨처엠,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100만t 달성 목표

재원 조달, 그룹사 중심으로 회사채, 유상증자 등 검토

'LG엔솔' 중심 고객사 포트폴리오, 완성차·신생 배터리사로 다각화

28일 김준형 포스코 사장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행사 '비전 공감 2023: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양극재 생산 100만t 충분히 가능합니다.”


김준형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비전 공감 2023: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새 비전과 함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100만t까지 달성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2030년 매출은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정조준한다.


자신감은 든든한 뒷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서 나왔다. 김 사장은 “100만t 달성은 그냥 되는 게 아니고 수주와 니켈, 리튬 등 메탈 확보 준비를 모두 해야한다”며 “이 조율은 그룹차원에서 이미 다 끝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공개는 안했지만 확정된 수주물량이 꽤 있다”며 “물량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겠단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계획대로 2030년 양극재 100만t의 생산능력(CAPA)를 갖추게 된다면, 동종업계 선두주자 에코프로의 위치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현재 후발주자인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CAPA는 3만t으로, 10만t의 CAPA를 가진 에코프로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근 국내 광양을 비롯한 북미 등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계속적으로 투자와 생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재원 조달에 있어서도 그룹의 역할이 크다. 그룹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렸단 입장이다.


이와 함께 창출 가능한 에비타(EVITDA)를 중점적으로 외부에서는 회사채, 은행에서의 차입을, 내부적으로는 유상증자, 제3자 배정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포스코퓨처엠이 행사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

IRA 시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북미 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음극재 사업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전기료는 킬로와트시(kWh)당 170원인데, 중국은 50원이다. 전기료가 한국의 3분의1 수준인 중국하고 경쟁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중국으로부터 저가제품들이 국내 들어오기 때문에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상당히 꺼려하지만, 최근 IRA가 시행됐기에 출하와 마진이 확보된 인조흑연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탈중국을 원하는 나라가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현재 우리의 기술은 중국이 베이스지만 포스코만의 기술 확보를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개발에도 상당히 진척이 있어 이러한 다른 방식으로 중국과 경쟁해 음극재 시장을 차지하겠단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치중된 고객사 포트폴리오는 완성차와 신생 배터리 업체를 중심으로 다각화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컨소시엄형태로 많은 완성차 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게 양·음극재 같은 배터리 소재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강판, 전기강판 등이 필요하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콜라보를 완성차 업체 여러 곳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신생배터리사들은 기존 업체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오히려 소재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유럽에 있는 OEM사들을 포함한 신생배터리사들에게 현지에 공장을 지어달라는 요구를 계속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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