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승’ 김수지, 가을 문턱에서 한화클래식 우승
입력 2023.08.27 15:59
수정 2023.08.27 16:03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 기록하며 3타 차 여유 있는 우승
앞서 달성한 통산 4승 가을에 달성, 메이저 우승은 두 번째
지난해 KLPGA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동부건설)가 가을의 문턱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3’ 최종 라운드서 6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아타야 티띠꾼, 이예원(이상 10언더파 278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이 대회 우승 트로피에 처음으로 입을 맞췄다.
김수지는 대회 첫날 72타(이븐파)로 출발했으나 2라운드서 2언더파를 기록,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3라운드에서는 데일리 베스트 타이인 5언더파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챔피언조에 속해 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따내면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 하나를 더 추가한 김수지는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가을만 되면 유독 강하기로 유명하다.
첫 우승을 2021년 9월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이뤄냈고 한 달 뒤 메이저 대회였던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해에도 가을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수지는 9월말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 ‘대세’로 군림하던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올 시즌도 꾸준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서 3위 두 차례 등 TOP 10 진입만 5번 이뤄내며 우승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즌 최고 상금이 걸린 한화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품으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