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난다” 박민지, 메이저 4개 대회 우승 도전
입력 2023.08.26 09:16
수정 2023.08.26 09:17
‘대세’ 박민지가 KLPGA 투어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3’ 2라운드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개인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그는 2021년 한국여자오픈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에 첫 입맞춤 하더니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은 은퇴한 고우순의 7승이다. 다만 고우순은 KLPGA 챔피언십(4회)과 한국여자오픈(3회)에서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지는 신지애(5승), 김효주, 장하나(이상 4승), 전인지, 서희경, 이다연(이상 3승)과 함께 3개 대회서 우승을 맛본 바 있다. 따라서 박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사상 첫 메이저 4개 대회 석권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2라운드를 마친 박민지는 “1라운드와 경기 내용은 비슷했는데 들어갔고 오늘은 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홀을 스치면서 빗나간 홀이 2~3개 있었다. 전반은 거의 러프에서 플레이를 했지만 러프에서 플레이를 잘한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파를 하려고 했다. 오늘도 언더파로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어렵기로 소문난 제이드팰리스의 난이도는 박민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박민지는 “핀 위치가 어려웠다. 퍼트도 좋고 파도 괜찮았는데 방어해야 하는 홀들이 많다보니 살짝 아쉬웠다”라며 “지난해에는 러프에서 그린으로 올리면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웠다. 아마 10개 중 9개는 못 올렸던 것 같다. 그래도 올해는 8개 정도 그린으로 바로 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에 대해 “이 대회와 KLPGA 챔피언십만 우승이 없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온 만큼 욕심을 내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라고 밝힌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방어와 공격을 영리하게 생각해서 플레이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욕심을 딱 한 번(2번 홀) 부렸더니 바로 벙커에 빠졌다. 매번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틀이 남아서 긴장하면서 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