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앞두고 당원에 서한…"저를 희생제물 삼겠다는 것"
입력 2023.08.15 16:24
수정 2023.08.15 19:47
"구속영장 청구 쇼, 묻지마 기소 강행"
"백현동 용도변경, 朴 전 대통령 지시"
오는 17일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원들에게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 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현 정부 감사원조차 아무런 문제도 찾지 못했지만 (검찰은) 나중에 무죄가 나든 말든 구속영장 청구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백현동 용도변경 건과 관련한 검찰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한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식품연구원)가 그 혜택을 누렸으며 성남시는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1000억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백현동 의혹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이어 그는 "허가 관청이 토지소유자의 주택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게 배임죄라는 해괴한 주장을 한다"며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은폐되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다. 당원 동지들께서 진실을, 무능한 정치 검찰의 무도함을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나라가 퇴행하고 국민이 고통받는 것 같아 언제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