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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긴급계획 시행"…윤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08.07 22:19
수정 2023.08.07 22:22

한덕수 국무총리가 반장 맡아

참가자들, 8일 오전부터

버스 통해 수도권 등으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전북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 중인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기존 운영 계획을 접고 '플랜B'를 도입키로 했다.


폭염 영향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해 일부 국가들이 야영지 철수 결정을 내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 상륙까지 예보되자 안전 등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대체 일정을 마련키로 한 셈이다.


대통령실은 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비상대책반 간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는다. 그 밖에도 비상대책반에는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찰청장·소방청장·기상청장이 참여한다. 서울시장과 전북도지사 등 관계 지자체장도 비상대책반에 포함됐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숙식·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 총리와 이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한 바 있다.


한 총리는 같은날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중앙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잼버리 참가자들의 태풍 대피 계획을 논의했다.


관련 논의에 따라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수도권 등으로 신속·안전하게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경기·인천·천안 지역 등에서 샤워장·화장실·식당 등을 갖춘 △고등학교·대학교 기숙사 △기업·종교기관 연수원△ 군 시설 등을 취합하고 실제 사용 가능성 등을 점검한 뒤, 잼버리 조직위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총리실은 "3만7000여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데 필요한 버스 1000대 이상을 모두 확보하고,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숙영지를 떠난 뒤에도 안전·위생·건강관리에 한 치도 허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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