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공연+폐영식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급변경…"잼버리 이어 전북까지 망치나"

K리그 전북에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여파

잼버리 일부 행사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최..전북현대 새 장소 물색해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프레스 센터에서 K-팝 콘서트 일정 및 장소 변경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공연행사와 폐영식 장소가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급변경됐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기가 결정됐던 잼버리 K팝 공연은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알렸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략 50여분 정도 거리에 있고, 무엇보다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관리가 잘 되는 곳"이라며 "전북도와 전북도민 분들의 열정이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북현대 구단도 6일 공식 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와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다음 주 열릴 예정이던 전북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K팝 공연과 폐영식은 무대 설치 및 해체 작업 등으로 며칠의 준비와 정리 기간이 필요하다.

ⓒ 전북현대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FA컵 4강 1차전(전북-인천 유나이티드), 12일에는 K리그1 26라운드(전북-수원삼성)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파행 속에 진행 중인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탓에 K리그 전북현대는 경기를 불과 3일 앞두고 홈경기장을 내주면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전북은 홈과 원정 경기의 장소를 바꾸는 방안, 일정 자체 변경, 제3의 중립 지역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축구장은 콘서트장이 아니라 축구를 하는 장소”, “중요한 경기 앞두고 며칠 전에 통보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잼버리도 망치고 전북도 망치고" 등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북은 "갑작스러운 경기 일정 변경으로 팬들에게 혼선을 드려 양해를 구한다"며 "경기와 관련해 세부 사항이 결정되는 즉시 안내 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