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아쉬웠던 류현진…이만하면 성공적인 복귀전
입력 2023.08.02 13:09
수정 2023.08.02 13:09
1년 2개월만의 복귀전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 패전
불안했던 1~2회 극복한 뒤 3회부터 안정감 있는 피칭
1년 2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토론토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부터 2타자 연속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첫 실점했고 후속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좌전 안타, 거너 헨더슨에게 2루 땅볼을 내줘 2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 또 다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고 2사 후 러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안한 투구로 인해 조기 교체가 예상됐던 류현진이었으나 3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3회 들어 직구 구속이 90마일대로 올라왔고 이날 경기서 크게 재미를 본 커브는 물론 체인지업의 위력까지 살아나며 볼티모어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3회와 4회에도 선두 타자를 출루 시키며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 및 범타 처리로 아웃카운트를 차근차근 늘려나갔고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까지 더해지면서 더그아웃에 믿음을 실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가 가능해보였으나 선두 타자 헨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결국 교체 사인이 내려졌다. 투구수는 80개였고 54개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형성됐다.
류현진이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장기 부상자였음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복귀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점을 내줬던 1, 2회는 마운드 적응의 시간이었고, 오히려 대량 실점을 막아낸 것만으로도 칭찬 받아 마땅했다. 안정감을 찾은 3회부터는 노련함이 돋보였고, 강판을 자초한 6회 피홈런 하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본격적으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오는 7일 오전 2시 35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