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확대…중견건설사 순위 '요동' [2023시공능력평가]
입력 2023.07.31 11:01
수정 2023.07.31 11:09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등 부동산시장 불화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중견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31일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업체는 총 7만7675개사로 전체 건설업체(8만9877개사)의 86.4%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가운데 10위권 밖 중견건설사의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3월 GS건설이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와 지분 투자를 통해 공동 인수한 자이씨앤에이(옛 S&I코퍼레이션)은 108계단 오른 55위에 오르며 가장 많은 순위 변동을 나타냈다.
자이씨앤에이 인수 효과로 자이에스앤디(64위) 역시 1년 전보다 순위가 27위 상승했다.
아이에스동서는 1년 전보다 14계단 오른 23위에, 같은 기준 쌍용건설은 5계단 상승한 28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3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동양건설산업은 36위로 같은 기준 13위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양은 지난해 44위에서 올해 38위로, 반도건설은 같은 기준 32위에서 26위로 각각 6계단 올라섰다.
금성백조는 1년 전보다 22위 오른 70위에 안착했고 동문건설은 같은 기준 15위 오르며 올해 시공능력평가 61위에 자리했다.
반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21위로 순위가 변동됐고, 두산건설은 24위에서 11계단 내려간 35위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보다 7계단 내려간 33위에 이름을 올렸고, 부영주택은 같은 기간 58위 내려가며 93위에 자리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고 그 외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 관련 협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기업의 시공능력평가 기준 및 방법의 개선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기준 개선을 추진 중이다. 경영평가액 비중을 줄이고 신인도평가에 하자, 안전,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 노력 등의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