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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키움증권 압수수색…김익래 'SG발 폭락' 연루 의혹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07.28 09:14
수정 2023.07.28 17:07

서울남부지검,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서 폭락 당시 거래내역 포함 자료 확보 중

김익래, SG발 주가 폭락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대량 매도…연루 의혹받아

김익래, 주당 4만3245원에 주식 처분…이후 다우데이타 주가 1만6490원까지 폭락

김익래 측 "자녀들에게 주식 증여하며 발생한 증여세 납부 위해 지분 일부 매도한 것"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 전경. ⓒ키움증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키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폭락 당시 거래 내역 등 자료를 확보 중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급락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해 폭락 사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올해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해 약 605억원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후 김 전 회장은 주당 4만3245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2거래일 뒤인 4월 24일에 다우데이타를 비롯해 서울가스와 선광, 삼천리 등 8개 종목 주가가 폭락하며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달 27일 다우데이타 주가는 1만6490원을 기록해 김 전 회장이 팔았던 가격에 비해 62% 폭락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5월 그룹 회장과 키움 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 측은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발생한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주가 조작 몸통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 회장이 승계 목적으로 다우데이타 주가를 내리기 위해 대량 매도를 해 주가 폭락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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